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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도, 생리대도, 화장실도 부족했던 조선 궁궐
궁녀 500명은 대체 어떻게 위생을 유지했을까요? 드라마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조선 궁녀들의 실제 위생 생활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왕은 향나무 욕조에서 난초탕으로 목욕하고, 매화틀이라는 전용 변기에 전담 궁녀까지 붙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붕 아래 살던 궁녀들은? 부엌 구석에서 문 잠그고 수건 한 장으로 몸을 닦았습니다.
화장실 75.5칸을 수백 명이 나눠 쓰고, 생리대 대신 '개짐'이라 불리는 광목천을 평생 빨아 재사용했습니다. 팥가루와 녹두가루를 물에 풀어 세수했던 이 방식, 사실 여러분이 매일 쓰는 '비누'라는 이름의 시작이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하루 서너 번 개울에서 남녀가 함께 씻었는데, 조선에 와서는 1년에 한두 번 씻는 것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같은 민족인데 이념이 바뀌니 씻는 방식까지 바뀐 겁니다.
2021년 경복궁 동궁 권역에서 150년 전 대형 화장실 유적이 발굴되었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분뇨 정화시설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역사는 왕의 이름만 기록했지만, '비누'라는 단어 하나가 그 이름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매일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