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패스찾기
 낙서   정치   유머  성인유머  음악  컴퓨터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암/복호
캐나다에서 언제부터 자주보는 이상한 사람들
비버 | 추천 (8) | 조회 (1094)

2022-11-30 10:43:39

비버가 캐나다에 산지도 올해 벌써 25년이 되었네요.  

IMF 직전에 이민을 와서 그때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돈을 송금해야하는데 환율때문에 재산이 반토막(?)이 되었는데...좀만 더 늦었다면 반의 반토막이 될번했지요 (부동산 폭락 + 환율크리 콤보) 

 

여기서 오래살다 보니 그동안 별의별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났었고 도움도 주기도 했고 고맙기도 받기도 했었습니다.

현지 기업에 직장을 다니고 종교활동을 안하다보니 지금 한인사회 접점은 학창시절 알던 한국인들 내지 운동모임이 다네요. 

예전에 제가 사는도시에 한국사람이 적을때는 트레인에서 만나도 서로 인사를 할정도였는데 언제부터 한국사람들 많아진 이후론 저도 그냥 무난(?)하게 묻어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얼마전에 황당한 일을 겪었네요. 한인 어르신모시고 꽤 규모가 큰 테이크아웃 일식집을 갔는데 딱보니 카운터 여자분이 한국분같았습니다. 동양인 많은 곳에서도 90% 한국인으로 보이면 한국인입니다.

그냥 영어로 말하길래...저도 영어로 답변하되 옆에 계신 어르신분에게는 한국말로 여쭤서 주문하는데..주문 받더니 주방쪽에게는 그 카운터 여자분이 한국말로 하더군요. 

 

그래서 그쪽도 우리가 한국말하는것 들었고 거기도 한국말하니 그냥 제가

 

'아 한국사람이세요?'

 

글로 쓰니 답글에 오해가 있을수도 있는게 제가 굳이 아는척을 하는게 아니라.. 어르신이 추가주문을 한글로 계속하고 제가 영어로 통역할바에 두사람이 직접얘기하는게 낫지않나 해서..

 

이러니 들을체도 안하고 저한테 영어로 디테일한 주문내용을 확인하더군요. 

 

이전에도 유달리(?) 한국 여자들이 한국말로 얘기를 하면 영어로만 답하길래 (그것도 잘하는 영어도 아닙니다 -_-).. 저혼자 갔으면 또 또.. 영어병? 도졌네.. 이러다가 말았지만

한국 어르신분을 모시고 간길이라 그래도 딱봐도 연로하신 분앞에서도 싸가지이길래.. 

 

욱해서.. 

 

눈 똑바로 쳐다보며 웃으면서 한국말로 또박히 

 

'이런데서 백날 한국사람끼리 한국말 안써봤자 영어 안늘어요' 

 

이러니 제눈을 놀라서 쳐다보길래.. 그러고 나왔습니다. 

 

...근데 웃긴건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지난 10년동안 4-5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다 한국여자들이었습니다. 내가 한국말 하면 영어로 답변... 그것도 레스토랑 같은데서. '안녕히계세요'  그럼 bye 나 이런식. 그러려니 하는데..

 

그렇다고 제가 중국인같은 외모는 아닌게..(ㅎㅎ) 한국 남자분들을 입구에 제가 스타벅스 같은데 문열고만 나타나도 먼저 안녕하세요 내지, 최소한 한국분이세요 물으면 답변이라도 하는데.. 한국여자들은 몇번 황당한 경험뒤 그쪽에서 먼저 한국말안하면 저도 항상 영어로 답변하네요. 오늘은 그냥 생각없이 대응했는데 저혼자만이면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어르신 앞에서 말씹으니까 욱했네요. 

 

그나마 예뻤으면 용서라도 되지...  이건뭐.. 이만 줄이겠습니다... ㅎㅎ

 

 

 

 

 

이곳에 파일이나 이미지를 드래그 혹은 클릭 클릭.
한번에 30개 업로드 가능. (5개의 파일 동시 업로드)

* 파일은 드래그하여 위치를 바꿀 수 있으며 클릭한 순서대로 에디터에 삽입됩니다. *

현재점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