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기예보 빼고는 TV를 거의 안 본 게 20년이 넘었는데...

일기예보라도 본 게, 객지에서 혼자 살다보니 매일 술에 쩔어서 들어오는 월급쟁이가 살아남기 위해...

탁상시계, 핸드폰, TV에다 알람을 순차적으로 만들어서라는...

그나마 일기예보가 시간적으로도 7시 초반 쯤이었고, 우산의 소지 여부를 가려주는 실용적인 역할을 해주니까요...

그런 제가 몇 년 전부터 원주 사는 조카 집에 한번씩 다니러 가서 보게 된 프로그램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인연으로 블랙핑크에 입덕하고, 전소민이라는 멋진 배우도 좋아하게 되고...

이 영상의 이승윤 같은 서태지 이후로 처음 보는 천재도 알게 됐다는...

어떻게 보면 취향에 안 맞는 분도 계실텐데...그냥 제 눈에 콩깍지가 꼈다고 봐주세요...

어린 친구가 재주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기타를 너무 잘 쳐서 뿅 갔는데...그건 빙산의 일각이었고...유투브에 찾아보면 많이 나옵니다...

워낙 튀는 친구라서 궁금하시면 그냥 각자 찾아보는 게 선입견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싱어게인이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직접 편곡한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올려봅니다...

김창완이 처음 이 노래를 발표했을 때가 제가 국민학생이었던 거 같은데...들으면서 딱 든 생각이 '이게 뭐야' 였습니다...

근데 20년이 지나 30대쯤 들으니...와...씨발...김창완이 20년을 앞선 음악을 했구나 느꼈다는...

그런 노래를 감히 건드려서 또다른 지평을 열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