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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 작품 <노량- 죽음의 바다>.
일단 기대 이상, 이하도 아닌 기대한 만큼 볼만했던 영화였습니다.
앞의 <명량>이나 <한산>보다 맹목적 민족의식, 애국심 등에 대한 비중은 확 줄어들었고,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좀 더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아군의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고, 자신마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량해전을 선택하고 밀어부쳐야만 했던 이유를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적의 침략으로 시작되어, 적의 일방적인 국토 유린으로 전개된 전쟁.
그 마침표마저 적이 선택하게 내버려 둘 수 없고, 최소한 그 마침표라도 우리가 찍겠다는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치열했던 노량 해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연말연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봐도 좋을 영화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