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본 열다섯번째 영화는 2014년작인 한국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입니다. 손예진과 김남길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여름에 개봉하여 관객동원에 주력하는 전형적인 킬링타임 영화로 일단 사극 장르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론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단점으론 과도한 캐리비안의 해적의 모방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만 대신 장점으론 재미는 확실히 보장하더군요. 김남길 특유의 능글맞은 캐릭터 연기와 손예진의 안정된 연기력이 극을 이끌고 나가고 중견연기자인 유해진은 코미디 영화로서의 재미를 부여하며 빌런 역할의 이경영이 극의 무게를 유지하여 영화의 작품성은 제외하고 여름 시즌의 킬링타임 영화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단, 제작비의 한계 때문인지 바다나 해안가에서 촬영한 로케이션이 적었고 그린 스크린의 촬영이 많았던 것이 영화 화면에선 티가 나더군요. CG 촬영이라는 것이 좀 눈에 보였습니다. 제작비를 많이 썼던 할리우드의 캐리비안의 해적의 경우 실제 바다나 야외 로케이션 촬영 장면이 많고 실제 세트까지 제작해서 찍거나 하고 CG 촬영 장면은 되도록 밤이나 어둡고 흐린 경우로 그린 스크린의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는데 약간 아쉬운 면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한번 본다면 재미는 충분히 보장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