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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본 영화 4. 석양의 갱들
ksw0080 | 추천 (4) | 조회 (417)

2022-06-19 15:21:36

 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본 네번째 감상영화는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유명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1971년작인 '석양의 갱들'입니다.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장르 자체를 조금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스파게티 웨스턴은 이탈리아 감독이 이탈리아 자본의 투자를 받아 스페인에서 찍은 저예산 웨스턴 영화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미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웨스턴 영화가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의 권선징악적인 스토리가 많았다면 스파게티 웨스턴은 등장인물의 선악 구분엔 관심이 없고 부족한 예산과 흥행을 위해서인지 굉장히 잔혹한 폭력 묘사가 많은 편이지요,

 

 미국 영화계에선 스파게티 웨스턴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했는데 서부 개척 역사를 신성시하던 미국 내의 분위기 때문이었으나 현대에 들어와선 서부 개척 시대의 시궁창스러운 시대상이 많이 알려져서 스파게티 웨스턴이 당시 현실에 더 부합한다는 점에서 스파게티 웨스턴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습니다. 물론 스파게티 웨스턴에 나오는 정도로 당시 서부 개척지들이 막장까진 아니었다고 하고 사실 스파게티 웨스턴의 배경도 멕시코나 미국과 멕시코 접경인 텍사스 쪽이어서 스파게티 웨스턴에서 묘사된 당시 서부가 실제 서부와 같지는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만 보고 영화를 감상했는데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기는 하지만 또 이영화의 배경이 멕시코 혁명이어서 엄밀히 말하면 미국 서부 영화는 아닌 영화였습니다. 지금 보면 굉장히 컬트적인 면이 많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더군요.

 

 그래도 평가가 나쁘지 않은 고전 영화인만큼 스파게티 웨스턴이 어떤 영화인지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 감상해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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