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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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쌓이고

아무도 내 소식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지나치게

그리움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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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모르는 나는 참 바보다

하지만 그게 또 삶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저녁

그대여 내가 돌아가는 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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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법안의 시집《아주 오래된 연애》에 실린 시

〈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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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에 안부를 전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건강'입니다.

실연, 좌절, 절망, 실패, 사고가 터졌어도

건강하면 만사 오케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건강해야 다시 만날 수 있고,

건강해야 안심하고 돌아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그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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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