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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지어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kklist21 | 추천 (4) | 조회 (335)

2022-12-02 13:08:21

               성경원박사의" 성경(性敬)시대"

                     브레이지어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요새같이 더운 날은 땀나고 조이는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고 싶어진다. 브래지어(brassiere)는 국어사전에 ‘가슴을 감싸는 여성용 속옷. 유방을 받쳐 주고 보호하며 가슴의 모양을 교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신축성 있게 만든다’라고 돼 있다. 글쎄, 그럴까?

 

프랑스 브장송대 연구팀은 브래지어를 착용해도 가슴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며 등 쪽의 통증도 유발한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젖 가리개는 갈비뼈와 횡격막의 움직임을 억제해 호흡을 방해하므로 심호흡이 어려울 뿐 아니라 얕은 숨만 할딱거리게 돼 심폐기능이 약해진다.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털럭거리며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쩔 수 없이 차고 다닌다. 노브라는 처지는 것도 문제지만 꼭지가 도드라져 보일까 봐 신경 쓰인다. 넓적한 반창고를 붙이고 나가도 쏟아지는 시선을 감당하기 어렵다. 시원하기는 하지만 딱 그뿐이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고 그것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니까 편안함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쪽을 택한다.

 

1960년대 미국의 여성운동가들이 여성해방의 상징이라고 해 ‘브래지어를 벗어던지자’ 구호를 외치며 브래지어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인 적이 있었지만 아무도 벗어버린 여자는 없다. 얼마 전 서울에서 잡년행진(Slut walk)이 펼쳐졌는데 그중 주된 테마에 브래지어를 벗어버리자는 것도 있었다. 브래지어 해방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장님 나라에서 혼자 애꾸는 되고 싶지 않다는 속내일 것이다. 남자들은 남의 여자는 몰라도 내 여자는 안 된다고 했다. 아마도 남성들의 성감대를 자극해 혈류를 촉진시켜 줄까 봐 그럴 것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여자들 가슴은 남자들에게 성적인 자극을 주는 부위가 아니었다. 그래서 아들 낳은 여자들이 자랑스럽게 가슴을 내놓고 다녔다. 개화기 때 이화학당 기숙사에서 상급생들이 하급생의 유방을 감아 양쪽에서 발을 버티고 조여 대는 젖 조임 풍속으로 비명 소리가 흘러나왔다니 유방을 작게 보이려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다. 젖이 큰 여자는 아이 잘 낳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편으로 바람기 많은 색녀로 폄하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대 희랍 로마의 아가씨들은 유방을 크게 보이려고 끈을 유방 아래로 돌려서 받치게 해 등 뒤에서 맸다. 이 끈은 첫날밤 신랑이 끊게끔 돼 있었다.

 

멋 부리고 싶은데 노브라를 하면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키가 커 보이기 위해 킬힐을 신듯, 커다란 가슴으로 보이기 위해 갑옷 같은 브래지어를 하는 것은 대책 없이 망가진 몸매를 들이대는 것보다는 센스 있는 선택이다.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이다. 다만, 예뻐지려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끝없는 집착을 부르고, 집착은 콤플렉스를 낳는다. 지금도 풍만한 가슴이 섹시하다고 심산유곡(深山幽谷)을 만들려고 옆구리 살까지 끌어다 넣거나 두꺼운 뽕을 덧대어 깊게 파진 티셔츠 사이로 드러내고 있다.

 

중년 남자라면 누구나 브래지어 호크를 풀어보고, 채워도 봤을 것이다. 그러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예뻐 보이려고 애쓴 아내의 브래지어를 손으로 조물조물 빨아주고 하루 종일 갇혀 있던 가슴을 마사지해주면 아내도 품앗이로 하루 종일 달랑거리던 거시기를 쓰다듬어주지 않을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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