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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자의 질속 전쟁
kklist21 | 추천 (4) | 조회 (654)

2022-12-01 14:19:00

고환은 끊임없이 매일매일 신선한 정자(sperm)를 만든다. 한 번에 쏟아내는 정액은 2~6㎖로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인데, 머리에 DNA를 짊어지고 있는 3억마리의 정자가 바글거린다. 그런데 이것들이 모두 올챙이처럼 생긴 건 아니다. 머리가 두 개 달린 놈에 꼬리가 라면 덜 펴진 것처럼 돌돌 말리거나 몸통이 꼬부라진 녀석까지 가지가지다. 독일 TV 프로그램은 누구의 정자가 가장 빠른가, 정자 달리기 대회(sperm race)를 제작해 화제다.

 

리처드 짐머 미국 캘리포니아대 박사와 마르크 스퍼 독일 루르대 박사는 정자에는 후각 수용체가 있으며 이 화학 센서에 따라 정자가 마치 벌이 꽃 본 듯 특정한 냄새를 지닌 유인물질을 향해 헤엄쳐 간다고 했다. 정자의 전진 속도는 분당 3㎜이며, 질에서 자궁을 지나 나팔관까지 18㎝를 주파하는 데는 70분이 걸리는 머나먼 길이다. 정자는 잠시도 쉬지 않고 빙글빙글 돌며 추는 지르박 같은 선회무(旋回舞), 디스코처럼 좌우로 몸을 흔들며 추는 진자무(振子舞), 그리고 차차차같이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무(前進舞)를 추면서 죽음의 여행을 한다.

 

질 내에 뿌려진 수억의 정자 중 90%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 각오를 한 가미가제들이다. 이미 방아 찧을 때 절반은 미끄러지고, 자궁벽에 숨어 있던 백혈구들에게 닥치는 대로 잡아먹힌다. 또한 질 속은 치명적인 산성이라 정자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인데 먼저 순국하신 시체들이 질 내 환경을 중화시켜 이후에 들어오는 소수 정예 정자들을 보호한다. 행동이 굼뜬 방패막이 정자(blockers-sperm)들은 다른 유전형질을 지닌 정자들이 난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방어막을 친다.

 

바람난 여성의 질 속에서 머리에 침처럼 난 뾰족한 돌기로 다른 남자의 정자 옆구리를 박치기로 찔러 독을 뿜어 죽이는 정자잡이(killer-sperm)도 있다. 남편의 것과 정부(情婦)의 그것들이 만나는 순간,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서 먼저 들어앉은 놈들과 나중 들어간 놈들이 피 터지게 패싸움을 한다. 먼저 들어간 놈들은 기력이 떨어져 멀쩡하게 생겼어도 빌빌댄다. 이들은 적군 정자를 처치하느라 독을 다 쓰고 나면 적을 끌어안은 채 장렬하게 전사한다. 죽이고 또 죽이고, 전투는 나팔관 쪽으로 이동하면서 계속된다.

 

최후의 승자는 난자잡이(egg-getters) 정자들 중 오로지 한 분뿐이다. 어떻게 하든 난자를 먼저 만나는 놈이 웃게 된다. 요행히 여자가 배란기라서 난자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난자가 없다면 전쟁도 말짱 헛수고다. 난자 여왕이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자 머슴들은 항상 센 놈을 대기해 둬야 한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정자 간 전쟁을 일으켜 더 우수한 정자를 골라 수태하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남편이 쏟아내는 정자의 수는 아내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그 양이 조절된다. 아내와 떨어져 있거나 곁눈질할 위험이 높을수록 정자의 양은 폭증하고 밥숟가락으로 쏟아낸다. 혹시나 아내의 몸속에 남아 있을 다른 놈의 정자와 싸울 때 이기기 위해서다. 늘 싱싱한 정자를 전투에 투입하기 위해, 성관계를 갖지 못할 때는 자위나 몽정으로 늙은 정자를 배출하면서 상시 전투태세를 갖춘다.

 

요즘 남자들은 밖에 나가서 돈 벌랴, 아내가 한눈파는지 낌새채랴 참 고달픈 인생이다. 이럴 때 조신한 아내가 할 일은 남편이 맘 푹 놓고 정자 수 안 늘리게 해 주는 것 아닐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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